20220830

© rman_0012


둘 중 누가 먼저 고백했을까?
↳ 이나미가 먼저 아라후네에게 고백합니다. 하지만 그 고백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이나미는 속으로 많이 고민도 했고, 고민보다는 거의 걱정에 가까운 마음을 지니고 있었다고 해요. 아라후네도 이나미에게 일종의 호감을 지니고 있었던 만큼 여지를 남겨주곤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나미에게 있어서 아라후네의 태도가 늘 헷갈리고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가끔은 아라후네 또한 자신과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이 되다가도, 자신의 착각일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어 몇 번이고 고백하겠다는 다짐을 접었을 거예요. 그러다가 이나미가 아라후네에 대한 기다림 (조금만 더 기다리면 지금보다 더 확실한 행동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다림)을 가지던 중에 한계를 느끼고 아라후네에게 크게 마음을 먹고 다가가요. 뭐든 한 번 포기 혹은 실패했던 것을 재도전하게 되면 더 어렵고 두려운 마음이 들 듯, 이나미에게도 아라후네에 대한 불안감이 많이 존재했다 보여집니다.

고백한 장소와 멘트
↳ 대원들이 모여 회의에 가까운 분위기로 진중히 대화를 나누고 거의 끝나가자 이나미와 아라후네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다 밖으로 나갔지만 둘만은 계속 남아있습니다. 아라후네는 이나미에게 볼일이 있어서 남아있던 것은 아니고, 그를 주축으로 삼은 조직이니만큼 회의록의 정리를 해야 했기에 남아있었다고 해요. 이나미는 평소였다면 이런 공적인 일정 직후에는 아라후네에게 직접적으로 대화를 걸지 않았을 듯한데, 이나미가 유독 그날만큼은 아라후네에게 고백을 하고자 멈추어 섭니다. 사실 이것도 거의 즉흥에 가까웠다고 해요. 그날 회의에서 전혀 집중하지 못한 상태로 아라후네만을 응시하는데, 자신이 이렇게까지 마음을 지니고 있지만 아라후네에게 그 마음 한 켠을 내보이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과 자조가 남는 바람에 자신도 모르게 회의가 끝나고도 아라후네를 빤히 응시하게 되다가 결국 고백까지 하기로 마음먹습니다.

고백을 받은 아라후네의 반응은?
↳ 고백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이나미지만, 아라후네가 먼저 그것을 눈치채고 이나미에게 말을 걸어 고백을 확실히 이끌어요. 이나미가 회의 때부터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고, 회의가 끝나고도 자신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것을 통해 어느 정도 이나미가 할 행동에 대해 짐작이 갔다 해요. 그래서 그냥 대놓고 ‘고백하려 하는지’에 대해 묻습니다. 아라후네는… 생각보다 큰 그림을 정말 잘 그려 나가는 타입인 듯해요. 사실 아라후네가 이나미와 함께 회의가 끝나고도 남아있었던 것은 이나미의 시선을 느꼈기 때문이고, 이미 이나미의 마음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정적인 것은 ‘이나미가 보내는 시선을 스스로가 인식하게 되었다’라는 부분을 스스로 자각하게 되면서 자신 또한 이나미를 좋아한다고 인정하게 되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나미가 자신에게 고백하려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속으로는 기뻐하고 겉으로는 평소와 같은 표정을 지으며 이나미에게 고백하려 하느냐는 질문을 던집니다.

아라후네의 대답을 들은 이나미의 반응은?
↳ 이번에는 이나미도 동요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아라후네의 질문에 아예 놀라지 않았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긴장되는 마음을 뒤로 하고 아라후네를 여전히 응시한 상태로 그를 좋아한다 답합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그동안 느꼈던 감정들, 왜 그동안 고백을 하지 않았으며 왜 이제와서 마음을 표현하게 되었는지, 아라후네의 어떤 부분이 신경 쓰였고 앞으로 어떤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지 하나하나 조곤히 설명해요. 가끔은 말이 떨리게 나올 때도 있고 응시하던 시선이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자신이 그간 가졌던 감정들을 모두 이야기하게 되면서 아라후네에게 마음을 전하게 됩니다. 이에 대해 아라후네는 차츰 이나미의 대답을 들으면서 조용히 미소를 짓습니다. 이나미는 평소엔 아라후네의 마음을 헷갈려했지만, 저 웃음만큼은 자신의 고백에 대한 긍정이리라 직감하게 되었을 거예요. 아라후네의 미소를 보고 나서야 안심하고 자신 또한 웃습니다.

둘의 미래
↳ 두 사람이 연인 미만의 관계에 놓여 있었던 것은 아라후네가 아직 자신의 마음을 확정 짓지 못했기 때문이며, 이나미는 상대가 전혀 의심도 하지 않을 만큼 자신의 마음을 꽁꽁 숨기고 있던 상태여서 더욱 두 사람의 관계성이 불분명하게 놓여 있었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각자의 마음을 진심으로 토로하고 서로에게 애정을 보이게 된 이상, 이전과는 거의 다른 흐름을 보이게 되면서 남들과 같은 달달한 연애를 이어갈 수 있다고 해요. 아마 두 사람 성격상 당분간은 비밀연애를 하지 않을까 싶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다른 사람들에게도 티가 날 정도로 서로에 대한 마음이 깊어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행복한 미래와 연애운을 봤을 때 두 사람의 관계성은 앞으로 더 단단해질 거라고 하네요.

 

 

~ 첫키스는 어떤 맛이야? ~


키스를 하게 된 계기
↳ 두 사람의 첫 키스는 일종의 ‘벽 허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연인이 되어서 서로의 마음을 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하게 되었지만, 감정을 공유하면서 사이가 깊어지는 것과 스킨쉽의 문제는 거의 별개에 가까운 부분들이었기에 사이는 여전히 좋지만, 스킨쉽의 진도를 나아가는 것에는 각자 고민이 있었을 거예요. 애초에 두 사람은 연애를 한다고 해서 현재 그들이 해야 하는 일들에 소홀해지는 성격이 아닌지라 그들의 직무를 뒤로 하고 스킨쉽을 적극적으로 하기 위한 장소와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마땅치 않았다고 해요. 그러다가 두 사람도 점차 상대에게 키스에 대한 욕구가 생겨났고, 키스를 위해 더 시간을 기다리며 마냥 기회를 엿보기만 하는 것보다도 당장에 상대에게 가까워지고 싶다! 라는 생각에서 키스를 하게 된 식입니다.

둘이 서있는 장소, 시간대
↳ 시간은 늦은 밤 ~ 거의 자정에 가까운 새벽쯤입니다. 보더에서의 일을 하고 난 직후가 아닐까 싶은데, 그렇다 보니 장소 자체가 야외라고 하네요. 전후 상황상 옆에 다른 사람들도 몇 있었을 듯하지만 이미 일을 도맡느라 서로가 함께할 시간이 그리 많지 못한 현재 상황에서 더 참아내는 것은 그들에게도 고역이었을 거라, 신경 쓰지 않고 짧지만 깊게 키스를 주고받습니다. 주고받는다기보단 아라후네의 일방적인 간접 키스에 가까울 것 같아요. 키스가 더 간절했던 쪽은 아무래도 아라후네라, 잠시 쉴 만한 틈이 생긴 것을 이용해 이나미에게 다가가 일방적으로 키스하게 된 식이에요. 막무가내로 이런 상황에서까지 애정행각을 하는 성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나미에게 다가가 기습키스까지 했을 정도이니 아라후네가 얼마나 이나미에게 점차 관심을 두게 된 것인지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키스 전후, 아라후네의 심정
↳ 연인이 되기 전에는 이나미가 조금 더 간절함을 보였다면, 연인이 된 이후에 스킨쉽과 같은 부분에서는 아라후네가 조금 더 안달하게 되는 경향이 없잖아 있습니다. 이나미의 바람은 어디까지나 ‘아라후네와 마음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고 싶다’라는 감정이었지만, 아라후네는 이제 막 이나미에 대한 감정을 인정하면서 더 많은 감정 교류를 원하고 있던 상태여서 이나미와의 키스를 속으로 많이 바라고 있었을 거예요. 그리고 그것을 직접 표현하고 물어볼 용기도 있었지만 두 사람의 애정 행각을 가로막는 현실들 (조직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이 생기는 것) 이 있었던 만큼 매번 그것을 미루고 미뤄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야 키스를 주고받게 되었을 때, 남들 시선은 안중에도 없이 이나미와 키스했다는 부분 자체만으로 크게 만족합니다.

키스 전후, 이나미의 심정
↳ 이나미는 그 무엇보다도 아라후네가 자신에게 먼저 키스했다는 부분 때문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전혀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못하면서 뻣뻣하게 아라후네의 키스를 받습니다. 아라후네와 연인이 될 수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 기쁜 상태인데, 자신이 바라고 있던 욕구를 아라후네도 동일하게 느끼면서 자신에게 먼저 다가와 주었다는 부분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바라봐요. 그러다가 아라후네가 입술을 떼고 나서야 자신이 지금 아라후네와 무슨 행위를 한 것인지 깨닫고 얼굴이 화악 붉어지는 편입니다. 뒤늦게 아라후네와 그간 스킨쉽이 잦지 못했음을 알게 되면서, 아라후네가 자신과의 관계에서 나름 신경 써주었다는 부분 때문에 고마움을 느끼기도 해요. 사실 키스 직후에는 생각이 주축이 없을 정도로 많은 감정이 교차하고, 생각도 계속 밀려들면서 이 상황에 대해 파악하느라 많이 바쁩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 하루 뒤가 되면 전날의 일을 상기하면서 더 두근거리는 마음을 애써 진정시켰을 듯해요.

그 이상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 마음 같아서는 두 사람 모두 키스 이상의 일들을 더 하고 싶었을 거예요. 특히나 아라후네는 마치 소금물 마신 것처럼, 이미 한 모금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더 소금물을 원하게 되듯이 이나미와의 키스가 당장에는 욕구를 해소해주었지만, 더 이나미와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거라서 그 이상을 바라보곤 했을 거예요. 이나미 또한 아라후네와의 키스를 가끔 생각하고 있었지만 상상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키스였던지라, 키스 외에 다른 애정 행위도 함께하게 된다면 두 사람의 모습이 어떠할지 생각하게 되면서 더욱 상대와의 발전을 고대하게 됩니다. 하지만 키스조차도 여유 있는 상태에서 하지 못했는데, 그 이상을 위해서는 두 사람이 상호 대화도 한 차례 나누어야 하는 데다 장소와 시간도 어느 정도 협조가 되어야 하는 만큼… 당장에는 그게 어려워 보입니다. 아라후네와 이나미가 각자 준비다 더 된 상태에서 마주하게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그게 아주 먼 일은 아닌 것으로 해석되네요.